Extra Ordinary/Review

영화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충격리뷰

앙트러프러너『레오』 2013. 1. 28. 22:25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사진출처 : 마진콜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rgincallmovie.com

 

감독 : J.C 챈더

출연 : 케빈 스페이시(샘 로저스), 데미무어(사라 로버트슨), 사이먼 베이커(자레드 코엔), 재커리 퀸토(피터 설리반),

제레미 아이언스(존 털드), 스탠리 투치(에릭 데일), 폴 베타니(윌 에머슨), 펜 바드글리(세스 브렉멘)

 

 

 

영화 마진콜, 2012년 아카데미 영화제와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포함하여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스토리 탄탄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초호화 캐스팅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우수한 작품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1년에 개봉되었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았었는데

국내 영화평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2013년 1월에 개봉을 했다.

 

 

영화 마진콜은 2008년 최악의 세계금융위기인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하루 전, 아니 정확하게는 몇 시간 전

미국의 어느 대형 증권사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세계금융위기, 리먼브라더스사태, 마진콜, MBS 증권 등 영화를 보다보면 다양한 금융전문용어와

사회경제용어들이 나오는데 이게 참 어렵다.

 

 

그렇다. 이 영화는 어렵다. 어려운데 설명도 안해준다. 그래서 불친절하기까지 하다.

결론적으로 경제, 금융, 증권, 주식 이런 쪽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1시간 47분 동안 멍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팝콘 라지세트 다먹고 콜라 바닥까지 쪽쪽 빨고 나와도 이해가 안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영화관에서 '도'를 알게되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자아를 만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난 누구...여긴 어디...

 

 

이 영화 마진콜은 최소 2번은 봐야 영화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영화다.

왜냐하면 영화 도입부부터 미국적인 기업문화를 잘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장면부터 시작되고

그 이후 스토리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서 금융전문용어가 난무하기 때문인데,

마진콜의 핵심 사건의 발단이 되는 'MBS증권'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긴박하다고 하긴 하는데 도대체 뭐가 긴박한건지 도통 알 수 없으며

회사가 파산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설명을 하는 장면을 봐도 외계어를 듣는거 같아 왜 이회사가 파산 위험에 있는지도  공감이 잘 안되고

저 배우는 분명 얍삽한거 같았는데 어느 순간 보면 수퍼맨보다 더 정의로운 말을 하고 있고,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나중에 실마리가 다 풀리겠지 하고 영화를 보다보면 

 

 

...샘 로저스가 땅에 삽질하면서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그렇게 님은 1시간 47분 동안 비싼 영화비 내고 팝콘먹고 콜라 쪽쪽 빨면서 멘붕때리다 나오게 되는거다.

만약 커플이 함께 보러갔다면??? 어우 야...

영화보고 나서 헤어질 수도 있다. 조심하길~

 

 

그렇다면!!! 난 이영화를 매우 너무 아주 정말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묻는 분들을 위해

스포 없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자 한다.

 

나는 금융쪽은 문외한이라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심각하게 멘붕이 왔다.

마치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와서 세계경제가 무너져 내리듯이 내 멘탈도 그렇게 무너져 내렸지.

이건 뭔...쓰레기 영화인가 싶고...뭔가 내가 잘못이해한건가? 내 브레인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며칠간 잠못이룰뻔하다가 몇몇 분들의 훌륭한 리뷰를 보고 나서야 이 영화가 참 좋은 영화였구나 하는 생각에

금융과 관련 된 사전 지식을 습득 후 다시 영화를 봤고 이 후 밀려오는 감동의 쓰나미에 한참을 울어야 했다.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각각의 배우들이 얼마만큼 소름돋게 내면의 연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얼마나 현재 금융업계의 타락과 탐욕스러운 이기주의를 잘 비판하고 있는지,

미국 월가의 모럴해저드의 심각성과 첨단 금융시스템의 오류 및 위험성을 잘 지적하고 있는지 절절히 느끼게 되었다.

 

 

노련함 비열함 따뜻함 정의로움 교활함 등 여러가지 모습을 한 번에 보여주며 어떤 것이 진짜 모습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케빈스페이시

무섭도록 똑똑하고 명석한 머리로 냉철한 판단력,결단력,행동력,카리스마를 가진 비도덕적 회장 제레미 아이언스

회사의 이익, 정확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부모도 버릴 것 같은 냉혈한 사이먼 베이커

자신의 업무와 역할에만 충실하며 다른 사람들의 일에는 잘 신경쓰지 않는 개인주의적인 사라 로버트슨

똑똑하고 아직은 정의롭지만 결국에는 '그 들'처럼 변해가게 될 신입사원 재커리퀸토

 

 

정말 치밀하고 빈틈없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각이 가진 인격체와 세계관, 인생철학 등

우리가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연리고 소화해 내는 훌륭한 연기자들의 연기가 숨막히는 영화 마진콜.

하지만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영화와 관련된 금융전문용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이해한 후 영화를 봐야한다. 물론, 그 수고로움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해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노파심에 다시 얘기하지만, 절대로 사전지식 없이 이 영화를 보러가지 말길 바란다.

행여나 여친을 데리고 보러갔다가

"오빠 Margin Call이 머야~? 오빠 MBS증권이 머야? 오빠 VaR 레벨이 머야?............오빠 그런거도 몰라?! 우리헤어져!"

세계금융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으니 유의하긔~

 

그런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진콜을 보기 전에 보면 좋을 다른 리뷰를 친절하게도 소개한다.

 

리뷰 1

리뷰 2

 

그리고 영화를 봤는데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을 위한 리뷰도 소개 해 드릴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진콜 영화를 보신 분들을 위한 스토리 해석 리뷰

※ 이 리뷰는 엄청난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영화를 보신분들이나 영화를 볼 마음이 없는 분들에게만 추천함.

 

 

영화 마진콜 공식 트레일러 영상

 

 

결론적으로 마진콜, 이 영화는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금융, 증권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소장가치가 있는 좋은 영화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